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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대로라면 섬서성의 성도인 서안에 지부를 두어야 했을 것이나 경정운영본부∮ 당시 대천상단의 재정 상태는 무척이나 좋지 못했다. 또한 서안에는 기존 상단들의 경쟁이 무척이나 치열한 상태였다. 재정이 위태위태한 경정운영본부∮ 대천상단에서 서안을 비집고 들어갈 틈은 존재하지 않았다. 경정운영본부∮ 돈은 없고 섬서성을 총괄할 지부는 세워야 했다. 그렇기에 호구지 책으로 생각해 낸 수가 서안이 아닌 인근의 조그만 현에 상단의 건물 경정운영본부∮ 을 세우는 것이었다. 경정운영본부∮ 시작부터 어려웠다. 규모를 키워 가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미현지 부주를 비롯해 전 상인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서안을 오가면서 거래를 경정운영본부∮ 성사시켰고 규모를 조금씩 불려 갔다. 비록 대천상단의 다른 지부에 비하면 규모가 턱없이 작았지만 미현지부에 소속되어 있는 상인들은 경정운영본부∮ 자긍심이 무척 강했다. 경정운영본부∮ 그들은 기질뿐만 아니라 자존심도 무척 강해 남들에게 쉬이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대천 경정운영본부∮ 상단의 주인인 하만보와 소주인 하소호뿐이었다. 경정운영본부∮ 대천상단의 미현지부주 담조양은 오늘도 어김없이 상단 내부를 둘 러보았다. 경정운영본부∮ 많은 인부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출하 순서에 맞춰 물건을 창고에 정리해 두는 사람들도 있었고 줄을 맞춰 서 있는 수레에 오늘 나갈 물 경정운영본부∮ 품을 싣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미현지부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 다. 경정운영본부∮ 문득 담조양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경정운영본부∮ 그는 곡물 창고에서 물건을 내오는 인부들에게 다가갔다. 그가 다가 오자 곡물 창고의 책임자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경정운영본부∮ "오십니까요." 경정운영본부∮ "그래! 오늘은 곡물이 나가는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 는데 어디로 가는 것들이냐?" 경정운영본부∮ "그게... 잠깐만 기다려 보십시오." 경정운영본부∮ 책임자가 급히 옆에 낀 장부를 펼쳤다. 장부 안에는 곡물을 요청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정운영본부∮ "어디 보자... 여기 있습니다. 정양(定襄)의 분타에서 지급으로 곡물을 보내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경정운영본부∮ "정양이라면 산서성이 아니더냐? 오태산 부근이던가?" 경정운영본부∮ "예! 그렇습니다." 경정운영본부∮ "정양분타에서 왜 이곳까지? 그곳에도 분명 우리의 지부가 있을 텐 데." 경정운영본부∮ "그것이... 그쪽에서 갑자기 많은 주문이 밀려 들어 곡물이 모두 바닥났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쪽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요." 경정운영본부∮ "그래?" 경정운영본부∮ 담조양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 는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경정운영본부∮ 대천상단의 태원지부주 전두수는 그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경정운영본부∮ 그는 상재가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계산과 예측에 무척이나 밝은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미리 필요한 수를 예견하고 항상 그에 맞게 재 경정운영본부∮ 고를 준비해 두었다. 곡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다른 곳에서 는 항상 재고가 남거나 모자라더라도 태원지부만큼은 절대 그런 일이 경정운영본부∮ 없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태원지부가 관리하는 정양에서 곡물이 모자란다는 서신이 오다니. 경정운영본부∮ "설마 전 부주가 재고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인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경정운영본부∮ 군." 그는 나직하게 중얼거리며 곡물 창고를 바라봤다. 경정운영본부∮ 산서성에 있는 태원지부나 정양분타와 달리 미현지부에서는 항상 경정운영본부∮ 곡물을 넉넉하게 구비해 뒀다. 때문에 얼마간 곡물이 나간다 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러나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경정운영본부∮ "혹시 올해 산서성에 기근이 들었다더냐?" 경정운영본부∮ "아닙니다. 올해 농사는 무척이나 잘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수확을 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경정운영본부∮ "그런데 갑자기 웬 곡물이 모자라단 말이냐?" 경정운영본부∮ "소인이 알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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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성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가만있자 이거 꽤 큰 덩어린데 맹주 할아버지한테 대답 경정운영본부∮ 하는 대가로 돈이라도 좀 내놓으라고 할까? 돌아갈 여비는 있 어야 할 거 아냐?' 경정운영본부∮ 하지만 그는 그 생각을 떠올림과 동시에 포기했다. '쳇. 전쟁이 벌어지면 너무 많은 사람이 죽잖아. 사람이 이 런 걸 대가로 돈을 요구할 수는 없지. 집에는 대충 벌어먹으 경정운영본부∮ 면서 가면 되니까.' 욕심을 버린 그는 간단히 대답했다. 경정운영본부∮ "사황성이 진실을 알면 되지요." "진실?" "새파란 마두들." 경정운영본부∮ 그의 말에 잠시 침묵이 돌았다. 그리고 취걸개가 탁자를 치 며 환성을 터뜨렸다. 경정운영본부∮ "크하하하. 역시 유성이군. 그래 사황성이 그 사실을 알면 상황을 다시 생각하겠지." 경정운영본부∮ "더구나 습격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게 되면 역습도 가능할걸요? 지금이야 엉뚱한 데 초점을 맞추고 적을 찾으니 맨날 당하기나 하지만." 경정운영본부∮ "하하하. 맞아 맞아. 그럼 어떻게 사황성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게 좋겠냐?" 경정운영본부∮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그건 무림맹이 알아서 해야지요. 자꾸 날로 먹으려고 드 시네." 경정운영본부∮ "알았다 알았어. 그 정도야 우리 무림맹의 정보 능력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지. 암 있고말고. 우리 개방의 힘만으로 도 가능해." 경정운영본부∮ 무림맹주 전용 숲 한가운데의 정자에서 주유성이 뒹굴었 경정운영본부∮ 다. 무림맹주가 웃는 얼굴로 주유성에게 다가왔다. "녀석 수고했다. 네 말대로 사황성 쪽에 정보를 흘리기로 했다." 경정운영본부∮ 주유성이 뒹굴던 그 자세 그대로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 을 보며 말했다. 경정운영본부∮ "맹주 할아버지 큰 도움이 됐죠." "그럼. 아주 큰 도움이 됐지. 네가 정말 큰 공을 세웠다." 경정운영본부∮ 주유성이 반색을 하며 말했다. "그럼 성의 표시 좀 하시죠?" 검성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경정운영본부∮ "성의 표시?" "큰 도움이 됐다면서요? 저 이제 돌아갈 건데 성의 표시로 여비라도 좀 챙겨주세요." 경정운영본부∮ 검성은 그럴 생각이 정말 눈곱만큼도 없다. '이 녀석을 움직이려면 일단 굶겨야 하다. 그리고 나서 사 경정운영본부∮ 람들 목숨이 위험하다고 우는 소리를 해야 하지. 배가 부르면 부려먹기 힘든 놈이야. 더구나 집에 돌아간다고? 한번 들어 가면 꺼내오기 힘든 놈이 가긴 어딜 가?' 경정운영본부∮ "녀석. 벌서 집에 갈 생각을 하면 곤란하지?" 주유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경정운영본부∮ "에?" "생각해 봐라. 아직 사황성의 위협이 제거된 것이 아니다. 그런 때에 가장 큰 대응 방안을 생각해 낸 네가 없으면 되겠 경정운영본부∮ 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 아니냐?" "쳇. 그 정도는 좀 알아서 하시라고요. 무림맹씩이나 되면 경정운영본부∮ 서 맨날 게으름뱅이 도움이나 받으려고 하세요?" '요놈. 네가 어디 보통 게으름뱅이냐? 하늘이 내린 진퉁 게 으름뱅이지.' 경정운영본부∮ "손이 부족해서 게으름뱅이의 도움이라도 필요한 것을 어 떻게 하겠냐? 그러니 일이 해결될 때까지 무림맹에 남아 있거 라. 나중에 내가 섭섭치 않게 챙겨주마." 경정운영본부∮ 주유성이 투덜대며 품에서 옥패를 꺼내 정자 바닥에 떨어 뜨렸다. 경정운영본부∮ "쳇. 이런 거나 주면서 나중에 대가는 무슨. 이거 무림맹 맹주 직속 어사패라면서요? 이거 도로 가져가세요. 나 이런 거 필요없어요." 경정운영본부∮ "왜? 남들은 못해서 안달인 것이 어사인데?" "이딴 거 귀찮거든요?" 경정운영본부∮ 검성은 여유만만이다. "이미 늦었다. 청성의 일을 해결하면서 네가 무림맹의 어사 경정운영본부∮ 가 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났는데 이제 와서 패가 있고 없음 이 뭐 그리 중요하냐?" "난 무림맹 소속이 아니거든요? 집에 가버리면 남들도 내 경정운영본부∮ 가 무림맹 어사가 아닌 걸 알 거잖아요." "녀석. 아직 무림맹 어사가 뭐 하는 건지 모르는구나. 무림 경정운영본부∮ 맹 어사는 상근직이 아니다. 오히려 무림맹 내에는 어사가 없 다. 여기 있어봤자 외압이나 받기 쉽거든. 몇 명의 무림명숙 이 우리 무림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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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하지만 원정스님의 팔뚝에서는 소름이 올라오고 있었다. 경정운영본부∮ 분명 살기도 기세도 없었건만 그의 몸은 무언가 위험을 감지하고 그 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경정운영본부∮ 자신도 모르게 원정스님이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다른 승려들 이 우르르 그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경정운영본부∮ "시······주께서는 또다시 이 땅의 선인들과 피 흘리는 전쟁을 경정운영본부∮ 벌이시려는가?" 경정운영본부∮ "하하하! 제가 무슨 전쟁광인줄 아십니까? 전 무척 바쁜 사람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꽉 막힌 곳에만 있었더니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모르 경정운영본부∮ 고 무엇보다 제대로 씻지 못해 몸이 무척이나 근질근질한 상태입니 다.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여러분들과의 일을 해결하고 내려가고 싶 경정운영본부∮ 은 생각입니다." 경정운영본부∮ 뜻밖의 단사유의 말에 원정스님이 진위를 확인하려는 듯이 뚫어지게 발라보았다. 허나 눈을 가리는 산발한 머리에 그의 얼굴조차 제대로 경정운영본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정운영본부∮ "만약 이대로 시주를 보내면 어찌하시려는가?" "그렇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내려가야지 않겠습니까? 번거로움을 덜 경정운영본부∮ 수 있는데······." "번거로움이라·······. 그럴 수도 있겠군." 경정운영본부∮ 그의 얼굴에 고뇌의 빛이 떠올랐다. 경정운영본부∮ 자신들은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있건만 상대는 번거롭다고 한다. 광 오한 말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경정운영본부∮ 들었다. 상대는 십년 전에도 막지 못했던 자였다. 십년의 세월이 지 난 지금은 도저히 어떻게 변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경정운영본부∮ 결국 원정스님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경정운영본부∮ "휴우! 그냥 내려가시오. 시주. 우리로써는 시주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겠소이다." 경정운영본부∮ "주지 스님." 경정운영본부∮ "어찌 그런 결정을 내리십니까? 아직 저희는 손 한번 써보지 못했습 니다." 경정운영본부∮ 제자들이 깜짝 놀라 원정스님을 말렸지만 이미 그는 결심을 굳힌 상 경정운영본부∮ 태였다. "그를 보내자꾸나. 사실 우리가 천포무장류를 막는다는 생각 자체가 경정운영본부∮ 어불성설이다. 다행히 당대의 전승자가 전대의 전승자보다 이해심이 많은 듯하구나. 그것으로 만족하자꾸나." 경정운영본부∮ "스님." 경정운영본부∮ 제자들이 침통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허나 원정스님은 대꾸도 없 이 단사유에게 물었다. 경정운영본부∮ "시주께서는 산을 내려가시면 어디로 갈 작정입니까?" 경정운영본부∮ 단사유가 손을 들어 한 방향을 가리켰다. "대륙으로······." 경정운영본부∮ "허허! 대륙이 시끄러워지겠구려." 경정운영본부∮ 단사유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산 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경정운영본부∮ 몇 걸음이나 옮겼을까? 산을 내려가던 그가 다시 원정스님을 향해 돌 아왔다. 그에 승려들의 얼굴에 긴장의 빛이 떠올랐다. 경정운영본부∮ "아미타불 무슨 일로 다시 돌아오시는 게요?" 경정운영본부∮ "저······." 단사유가 말문을 열었다. 경정운영본부∮ 모두들 단사유가 무엇을 말할지 몰라 바짝 긴장을 한 채 바라보았다. 경정운영본부∮ 단사유가 손가락을 들어 자신의 옷을 가리켰다. 그러자 원정스님의 눈이 커졌다. 경정운영본부∮ "혹시 제가 입을만한 옷 없겠습니까? 보다시피 이 모양이라서 차마 내려 갈수가 없군요." 경정운영본부∮ "아!" 경정운영본부∮ 원정스님이 나직한 탄성을 터트렸다. 허나 이내 그는 고개를 끄덕이 며 대답했다. 경정운영본부∮ "절에 속인들이 입던 헌옷이 몇 벌 있을 것이외다. 그거라도 괜찮다 면 내드리리다." 경정운영본부∮ "하하! 고맙습니다." 경정운영본부∮ 단사유는 사양하지 않았다. 승려 중 한명이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가 헌 옷 몇 벌을 가지고 왔 경정운영본부∮ 다. 단사유는 넉살좋게 옷을 받아들었다. 경정운영본부∮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스님들······복 받을 겁니다. 그럼 전 이만······." 경정운영본부∮ 그가 옷을 어깨에 둘러매고 산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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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빙정이다 빙정! 내게 빙정이 오다니!" 경정운영본부∮ 그는 상자를 들지 않은 손을 내밀어 그릇을 받으려고 했다. 그의 눈에 빙정이 든 그릇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고 있는 주 유성이 보였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경정운영본부∮ '일반적인 무공을 익힌 자는 빙정이 담긴 그릇을 들고 있 을 수 없다. 그 말은 주 공자가 냉기를 이용한 내공을 익혔다 경정운영본부∮ 는 뜻. 그렇구나. 그래서 북해의 추위에서 그렇게 여유있게 지낼 수 있었구나.' 경정운영본부∮ 빙궁주는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그런 내공을 익힌 사람에게 이 빙정은 무가지보. 말 그대 로 이건 전설의 영약이다. 그걸 자기가 챙기지 않고 내놓다 경정운영본부∮ 니. 내가 그릇이 작았구나. 이 큰 사람을 보지 못한 내가 그 릇이 작았어. 이 사람이 대접이라면 난 간장종지였어.' 경정운영본부∮ 주유성은 그릇이 큰 게 아니라 내공에 욕심이 없는 거다.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쑥쑥 쌓이는 것이 주유성의 내공이다. 더구나 빙정을 활용하기 위한 종류의 무공은 익힌 적도 없다. 경정운영본부∮ 팔아먹는다면 모를까 가져봐야 쓸모가 없다. 그리고 어차피 이걸 들고 북해를 빠져나갈 방법도 없다. 경정운영본부∮ 더구나 빙정은 빙궁의 심처에서 나온 물건이다. 대충 눈치 를 보니 자기 것이 아니다. 주유성은 원래 남의 물건에 관심 없다. 경정운영본부∮ 빙궁주는 그 사실을 눈곱만큼도 모른다. "고맙네 주 공자! 우리 빙궁은 주 공자의 은혜를 절대로 잊 경정운영본부∮ 지 않겠네!" 진심이다. 그는 정말로 잊지 않을 생각이다. "은혜는 무슨. 얼른 받아요. 손 시려워요." 경정운영본부∮ 빙궁주는 조심스럽게 빙정이 든 그릇을 받았다. 그냥 보관 할 리 없다. 그는 타고 온 썰매에서 보온이 가능한 것을 닥치 경정운영본부∮ 는 대로 꺼내 빙정이 든 그릇을 감쌌다. 그 짐을 썰매에 단단히 묶은 후 빙궁주의 흥분했던 머리가 식으며 빠르게 돌아갔다. 경정운영본부∮ '빙정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건이 아니다. 그것이 생성되 는 곳은 한기가 집중되는 곳.' 경정운영본부∮ "그런데 주 공자 이걸 어디서 찾았나?" "그 상자 뒤에 있더라고요. 돌바닥이 맨들맨들해서 꼭 얼 경정운영본부∮ 음 같은 곳이 있는데 그 위에 있었어요." 빙궁주가 놀라서 소리쳤다. "만년한옥 극한지처!" 경정운영본부∮ "에이. 극한이라고 할 만큼 춥지는 않았는데요?" "극한지처가 틀림없네. 북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순도 경정운영본부∮ 높은 냉기가 만년한옥이 섞인 광물지대를 통과하면서 정제되 고 다시 한 지점에 모이는 곳. 빙정이 생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 그것이 극한지처지. 아 북해의 극한지처가 저곳에 있 경정운영본부∮ 었다니." 빙궁주는 갑자기 머리를 망치로 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경정운영본부∮ "그렇군. 북해의 비밀이라고 전해지는 것은 저 진법이 아 니었어. 저 진법은 극한지처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었어. 진정한 북해의 비밀은 극한지처였어. 그래서 선조 분들 경정운영본부∮ 이 저곳에 들어가서 수련하신 거고." 그는 빙정이 나온 섬을 쳐다보았다. 경정운영본부∮ "삼백 년 동안 아무도 냉기를 흡수하지 않으니 마침내 빙 정이 만들어졌겠지. 그래 그런 거야." 경정운영본부∮ 주유성은 빙정의 이름은 알아도 생성 원리까지는 모른다. "그럼 몇천 년 만에 찾아가는 극한지처에는 주먹만 한 빙 정이 있겠네요?" 경정운영본부∮ "아니지. 하긴 주 공자는 잘 모를 수도 있지. 빙정은 극한 지처의 용량 이상의 크기로는 만들어지지 않아. 용량을 넘어 경정운영본부∮ 서는 냉기는 빙정으로 모이지 못하고 흩어지니까. 하지만 이 빙정의 크기를 보며 저 극한지처는 북해의 비밀이라고 해도 오히려 모자랄 만큼 대단하군. 이건 최소한 백년이 넘는 시간 경정운영본부∮ 동안 생성돼야 만들어질 수 있는 크기의 물건이니까. 으하하 하!" 경정운영본부∮ 기쁨에 겨워 웃던 빙궁주가 급히 얼굴을 굳혔다. '내가 이걸 얻었음은 기밀이어야 한다. 하지만 주 공자가 안다. 어쩌지?' 경정운영본부∮ 주유성을 보았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은혜갚음을 생각하 다가 갑자기 살인멸구를 할 수는 없다. 그런 건 마두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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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유학불패님에 의해 2011-11-02 15:09:42 상담예약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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