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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6 09:44
[캐나다/버논교육청] 조기유학 엄마 경험담 2
 글쓴이 : 유학불…
조회 : 2,476  

안녕하세요? 전 버논에 정착한지 한달 된 조기유학 맘입니다.

제 글을 읽으실 분들은 아마도 조기유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시겠지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현지에서 먼저 경험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가장 궁금했었기에 제 경험을 솔직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아이와 함께 외국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장소를 물색하던 중 큰 도시보다 저렴한 생활비에 버논교육청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출국 준비를 하는 동안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너무 시골이면 불편하지 않을까?, ‘한인마트도 없다는데 음식은 어떻게 해 먹을까?, ‘한국사람이 몇 명 없다는데 외롭지 않을까?, ‘영어도 못하는데 나 혼자 애를 잘 보살필 수 있을까?’ 등등 덜컥 결정을 해놓으니 주위에서 말도 많이 듣고 저 스스로도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조기유학 카페에 버논에 대해 문의 글을 올리니 대도시로 유학간 맘들은 절대 가지 말라고 댓글을 달아주더라고요. 비자까지 예상보다 늦어져서 더욱 그랬지요. 드디어 출국 일이 다가왔고 우린 짐 8개와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날의 설렘이 떠올라 지금도 심장이 콩닥콩닥 합니다.

 

버논에 첫발을 딛고 든 첫 느낌은 “캐나다는 시골도 무지 크구나.” 였습니다. 한국에서 하도 시골이란 얘기를 많이 듣고 와서 한국 기준으로 논과 밭이 펼쳐진 조그만 동네로 상상했었답니다. 대형마트도 많고(현재 가본 곳만 5), 크진 않지만 박물관, 과학관, 아트센터도 있습니다. 카페에 댓글 달았던 맘들은 버논을 와본 적이 없으니 저처럼 생각했을 듯 싶습니다.

 

제 아들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곳에서 gr4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등교하던 첫날 엄마와 처음 떨어지며 갑작스런 눈물을 보여 당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눈물 참으며 교실 들어가는 아이를 뒤로하고 집에서 하교시간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아이가 울며불며 한국 가자 하면 어쩌나 걱정 됐지요. 그런데 수업 끝나고 활짝 웃으며 뛰어나오는 아이를 보며 제가 안도의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지금은 교실에 한국 친구 하나 없는데도 한국학교보다 이곳 학교가 훨씬 재미있다며 잘 다니고 있답니다. 아이가 이곳 학교가 더 좋다고 하는 이유는 쉬는 시간과 체육시간에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는 점, 선생님과 친구들이 서로 잘 도와주고 친절하다는 점 입니다. 말 수가 적은 아이인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새 친구 사귄 이야기, 축구에서 골 넣은 이야기, 하키 한 이야기 등등 말이 많아졌어요. 적응 잘 해주고 있는 아이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음식은 버논에 한인마트는 없지만 한식으로 해먹고 있습니다. 제가 빵으로 한끼 해결이 안 되는 스타일이라 너무 걱정했던 부분인데요. 일반 마트에 쌀, 두부, 불고기양념, 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굴소스, 라면(신라면,김치라면,안성탕면등), 다진마늘 등 팝니다. 한국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돼서 3주 만에 아이와 둘이 7.8kg 쌀을 뚝딱 했습니다. 차로 4-50분 달려 켈로나에 가면 오리엔탈푸드점이 있어서 가끔 나가 김치, 콩나물, 유부초밥(도시락으로 너무 좋아해요), 멸치액젖, 새우젖, 단무지, 떡볶이 떡, 떡국 떡, 어묵, 만두 등을 살 수 있습니다.

무생채 처음으로 만들어서 비빔밥도 해먹고, 김밥도 싸먹고, 만두피 사다가 만두도 빚어보고, 잡채도 만들어먹고 한국에서보다 음식을 더 열심히 하게 되네요.

 

현재 한국유학생 맘은 저 포함 6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알려주신답니다.

엄마가 영어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대학교에서 무료로 자원봉사자를 11로 연결 해 주는 것도 있고, 이민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수업을 해 줍니다. 전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교회에서 캐네디언 전직 선생님 두 분이 무료로 해주시는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저의 하루 일과를 보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도시락(삼각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볶음밥 등) 싸고, 아침밥 먹고, 835분까지 학교 바래다주는 걸로 시작합니다. 주 중 3일 오전은 영어 수업을 듣습니다. 2 35분까지 학교로 아이 데리러 가고, 집에 와서 간식먹이고 교회 평일 kids club 2일 가서 친구들과 놀게 합니다. 2일은 영어 개인 튜터 수업, 2일은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수영, 저녁을 먹고도 해가 길어져 농구공 가지고 공원 가서 뛰어 놉니다. 아직 여름도 안됐는데 하루에 샤워 2번씩 하는 아이를 보며 한국에 있었다면 이렇게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기 전에 학교의 유일한 숙제인 홈리딩(하루에 약속한 시간 만큼 책읽기)를 하고 잠이 듭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회원카드를 만들면 한 달에 100권까지 대여가 가능합니다.

 

이곳에 온지 한달 남짓 된 지금 영어는 얼마나 늘었을까요?

한달 만에 영어실력이 늘길 바란다면 욕심이지요. 하지만 소심한 아이가 친구들과 몸으로 뛰어 놀고 마음을 나누며 친구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집에 오면 단어를 찾아보고 물어봅니다. 한국에서라면 단어 시험, 영어학원, 엄마가 시켜서가 영어공부의 이유였겠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는 잘 못하지만 학교에서 자원봉사자 신청을 하고, 다른 학부모들을 만나면 자극을 받아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안된 기간에도 확실히 배운 건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도 눈 마주치면 서로 웃으며 인사해주기, 길게 늘어선 줄에도 여유 있게 다른 사람들을 기다려 줄 줄 아는 여유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먼저 웃어주니 어느새 우리도 먼저 그들에게 웃고 있더군요.

 

물론 큰 도시들보다는 편의시설이 좋진 않겠지요. 하지만 전 캐나다에 푹 빠져 평화롭게 영어와 캐네디언의 여유를 함께 배울 수 있는 버논의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이곳이 대도시처럼 한국인들이 너무 많이 오진 않았으면 하는 욕심도 살짝 듭니다.

짧고 두서없이 랜딩 후 한달 지난 제 생각을 적어보았는데 아무쪼록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 바랍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___________^

 

 

 

2014.4.25.

버논 생활 1달차 조기유학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