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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정보 - 중,고교 교육제도
미국의 국민교육제도는 한국과 똑같이 12학년을 정점으로 하는 K-12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내용, 곧 교수방법과 커리큘럼은 한국과 크게 다르다. 미국의 12년간(K-12)의 국민교육제도는 각 주에 따라 두 가지 제도가 있다. 하나는 고등학교가 4년제인 8-4제도이고 다른 제도는 한국과 같은 6-3-3제도이다. 원래 미국의 초창기 교육제도는 유럽의 전통을 이어 받아 8-4제도가 기본이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 많은 학교가 중학교제도를 도입해 오늘날에는 6-3-3제도가 거의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미동부에 있는 일부 사립학교들은 8-4제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으며 이것은 8년은 초등학교, 4년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두 제도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12학년(K-12)이 대학 이전 교육과정(Elementary and Secondary Education)의 기본이라는 점에는 일치하고 있다. 미국 공립학교는 이 K-12제도가 원칙이며 또 무료이다.

1학년(적령기 만6세) 이전 5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의 교육은 K-12시스템 중 Kindergarten(유치원)에서 담당한다. 오늘날 미국의 거의 모든 공립학교들은 이 유치원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Nursery School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미국학생들은 12학년(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대학 입학자격(College Entrance Qualification)을 갖게 된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 직업을 택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며 이에 따라 필요한 분야의 수업을 듣게 된다.

미국의 각 학교 시스템은 대학과 직업을 택하는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이 잘 짜여져 있어 어느쪽을 선택해도 학생이 필요한 분야를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이 직업교육을 선택하든지 대학진학코스를 선택하든지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과목이나 졸업조건 등 고등학교 커리큘럼은 똑같다.

Lower School Middle School Upper School
1~3 학년 4~6 학년 7~12 학년
1~4 학년 ~8 학년 9~12 학년
1~5 학년 6~8 학년 9~12 학년
1~6 학년 7~8 학년 9~12 학년
1~7 학년   9~12 학년
1~8 학년   9~12 학년


초등학교(Elementary School, 1~6학년)
미국의 초등학교는 엘리멘터리 스쿨(Elementary School) 또는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로 불리고 있다. 초등학교는 교사 한 사람이 한 학급을 맡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학급당 20명 또는 30명 내외의 학생들을 배치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예능과목인 음악이나 미술과목에는 별도의 교사가 있는 경우도 있다.

공립학교는 무료이며 교과서도 학교에서 빌려주거나 무상 지급한다. 학생은 노트나 연필 같은 학용품만 준비하면 된다. 점심은 별도 지참케 하거나 학교에서 실비로 제공하기도 한다.

사립학교는 시험이나 서류전형, 구두시험 등을 통해 입학하는데 수업료나 시설 등은 학교에 따라 차이가 많으므로 학부모들이 잘 선택해야 한다. 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는 교인 자녀들에게 학비를 할인해 주기도 한다.

여기서 학부모들이 이해해야 할 사실은 학생에 따라 공립과 사립학교의 적응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예컨대 공립학교에서는 말썽꾸러기로 낙인이 찍히거나 학습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다가 사립학교로 옮겨간 후 교사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려 있다는 점을 인식,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고 숙제도 꼬박꼬박 해 가는 등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사립학교에서 재미를 못 붙이다가 공립학교로 옮겨 적응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것은 결국 사립이냐, 공립이냐 하는 학교 선택기준을 자녀의 성향과 능력에 따라야지 부모의 권유대로 해서는 실패율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중학교(Junior High School, 7~9학년)
미국의 중학교는 보통 주니어 하이 스쿨(Junior High School) 또는 인터미디엇 스쿨(Intermediate School)로 불린다. 그러나 한국의 중학교와는 달리 중1, 중2에 해당하는 7학년과 8학년만 있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지역에 따라 9학년까지 있는 학교도 있는데, 이 경우 9학년은 고등학교의 첫째 학년(Freshman)으로 취급되는 것이 상례이다.

중학교에서는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학과목 외에 외국어와 희망하는 선택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선택과목으로는 음악, 미술 등이 있는데 예능분야는 실기를 주로 다루므로 소질과 관심이 없는 학생은 아예 그 계통에 접근을 꺼리게 된다.

그 밖에 각종 공업 및 기술, 기능방면의 학과로 목공, 프린트, 기계조립 등을 선택과목으로 택해 이수할 수 있다. 그러나 체육은 필수과목으로 분류하고 있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외국어로는 불어, 독어, 스페인어 중 택일하는 것이 보통이나, 학교에 따라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등 고전어학과나 일어, 중국어 등 동양 언어를 수강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중학교부터는 한국의 대학식으로 학생 각자가 강의시간마다 학과교실을 찾아가 수강하게 된다. 다만 홈룸(Homeroom)이라는 것이 있어 학급 편성화되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홈룸교사는 학급에 편성된 학생들의 학력 및 생활지도를 전담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학교가 전하는 어떤 지침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정도의 구실밖에 달리 하는 일이 없다.

학부모들이 찾아와 상담을 하고자 해도 책임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엄격히 말해 담임교사라 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점이 한국의 교육제도와 다르다고 생각하면 달리 어쩔 도리가 없다.

고등학교(High School, 9~12학년)
미국 교육의 꽃은 바로 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의 교육도 나름대로의 목적과 성과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고등학교에서 완전한 성인에 이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나머지 두 개 교육과정이 존재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을 나와야만이 기본적인 교육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도 성인교육의 무대로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의 고등학교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교육 외에도 직업인을 양성하는 각종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주로 교양과목이나 수학 등에 치중하고 고교졸업후 오피스직업을 원하는 학생은 회계학·경영학 등을, 기술계통 직업을 선택할 학생들은 공업을 택하게 된다. 미국의 학교들은 이런 모든 과목들을 개설하고 있거나 자체 내에 이런 과목이 없으면 이를 가지고 있는 다른 학교와 연결해 이 과목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고등학교 중에서도 특히 대학진학에 역점을 두는 학교들을 대학진학 예비학교(College Preparatory School)라 부르며 사립학교 중에 이런 학교가 많이 있다.